2008/07/04 07:14

아파트 베란다의 더덕…더덕꽃 이렇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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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기르는 재미는 뭘까요. 흔하디 흔한 식물을 굳이 곁에 두고서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또 뭘까요. 필자는 식물을 기르는 취미를 자연에로 향하고픈 회귀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자연속에서 태어난 인간이 자연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필자는 어린시절을 농촌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도회지 생활을 훨씬 오래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농촌에 대한 향수와 아련한 추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파트 베란다에 식물을 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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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우연찮게 더덕씨를 얻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얻은 씨앗이다 보니 ‘발아가 될까?’라는 의구심으로 작은 화분에 뿌렸는데 그 중 5개가 발아했습니다. 이 더덕이 자라 어느새 6년째 되었습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잎을 달고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의 순환구조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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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거세가 퍼붓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잠시 베란다로 나가봤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뚫고 수줍은 듯 더덕꽃이 피었습니다. 이미 피고진 꽃들도 있고 꽃망울을 달고 있는 것들도 보입니다.  필자가 최근 개인적인 바쁜 사유로 미처 돌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꽃을 피웠습니다.

 

더덕을 백과사전을 뒤져보니 사삼, 백삼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더덕의 뿌리는 마치 도라지처럼 굵고 이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汁液)이 나옵니다. 잎은 어긋나고 짧은 가지 끝에서는 4개의 잎이 서로 접근하여 마주나므로 모여 달린 것 같으며 긴 타원형입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앞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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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에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이 짧은 가지 끝에서 밑을 향해 달립니다. 열매는 9월에 익습니다.


필자의 베란다 더덕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습니다. 꽃은 화려하거나 유용하게 사용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칭칭 동여맨 줄기속에 켜켜이 감춘 채 수줍게 핍니다. 이렇게 꽃이 피고 줄기를 힘차게 감아올리다가 가을이 되면 뿌리만 남긴채 모두 시들어 버립니다.


더덕화분은 가을 겨울엔 황량합니다. 맨흙 밖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마다 나이테를 더한만큼 땅의 기운을 받아 귀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이를 세상을 향해 내어 놓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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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더덕같은 식물을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더덕도 일반 식물처럼 관리하면 오래동안 기를 수 있답니다. 또 관리도 다른 식물처럼 그렇게 까다롭지 않습니다.

칭칭 줄기를 서로 감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간 세상에서도 서로 돕고 의지하라는 무언의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 도심속 아파트 베란다의 더덕화분을 보면서 시름을 잠시나마 잊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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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8/07/04 07:51 address edit & del reply

    더덕은 울이나 들에서만 만나는 줄 알았더니 베란다에서도 만날 수 있군요.^^
    며칠전에 들에 나갔더니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더라구요. 하여 순한 잎만 따 왔지요.
    잎을 따도 역시 하얀즙이 나오구요 -
    상추 위에 더덕잎을 올려 쌈으로 드셔보세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
    .

    서로 돕고 의지하라는 .. 요즘 한층 더 느낍니다.
    수고에 감사드려요.

    • 듀팡 2008/09/29 14:24 address edit & del

      더덕으로 쌈도 싸먹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ㅎ_ㅎ

  2. 2008/07/04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저녁노을 2008/07/04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베란다에?
    냄새 진하게 나던가요?
    곱게 잘 키우셨네요.

  4. 2008/07/04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상하게 더덕을 집에서 키우면 향기가 사라지더라구요..아쉽게도 ㅎㅎ
    산에서 몇뿌리 캐다가 집에서 키웠었는데...15년쯤전이네요

    분명 몇일은 향기가 나더니..어느새 향기가 사라져서..
    가슴아프게 하더라구요...

    전 겨우 1년키우고 뿌리가 썩었는데 글쓴님은 참 대단하신거 같아요^^
    저도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네요~~

  5. 듀팡 2008/09/29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더덕이 저렇게 생겼네요. 너무 무성한데요~;; 도라지 한번 키워볼까 생각중입니다.

    • 세미예 2008/09/29 14:29 address edit & del

      도라지도 키우기 쉬운 품종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