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9 08:33

눈뜨고 통장피싱 당해보니?…보이스피싱은 사기가 아닌 살인?


"아니, 보이스피싱이었어!"
"정말 큰일날뻔했네"

보이스피싱 문제는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회문제화된 지가 오래전인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오 아무런 대책을 못세우는 것인지 대책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람들이 워낙 지능적이고 영악한 지라 미처 대책을 세울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당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일까요. 보이스 피싱, 특히 최근의 통장피싱을 최근 세미예 가족이 당했습니다. 지금도 몸서리치는 아찔했던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대검찰청 사이트입니다. 최근 홈페이지 도용사건이 많이 일어나자 주의 문구를 띄워놓고 있습니다.


☞ 사이버 검찰청에서 전화를?
“안녕하세요, OOO지검 사이버검찰청입니다. OOO 씨 맞죠?”
“맞는데 왜 그러시죠.”
“검찰로 조사 받으러 오시라고 3번씩이나 공문을 보냈는데 혹시 못 받으셨나요?”
“뭐라고요? 뭔가 잘못됐나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디로 보내셨죠?”
"OOO씨 주소는 00시 OOO구 OOO동이고, 이름은 OOO이며, 주민번호는 OOOOOO-OOOOOOO 아닙니까?"
"맞는데요"
“우리 검찰청에서 OOO 씨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 2개가 발견했습니다. 지금 OOO 씨가 이들 대포통장 혐의자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통장을 가지고 OOO 검찰청으로 곧장 출두하시든지 아니면 인터넷으로 조사를 받으세요.”
“외출하려든 참에 갑작스런 전화라 지금은 조사받기 곤란한데…. 혹시 나중에 검찰청으로 출두하면 안 될까요?”
“OOO 씨, 참 한심하세요. 지금 검찰청에서 혐의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신분인데 아직도 상황이 얼마나 급한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되세요? 대한민국 검찰과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겁니까. 지금 당장 인터넷으로 조사를 받으세요. 지금 검찰청에서 녹취를 하고 있으니 전화는 절대로 끊지 마세요.”

☞ 컴퓨터에서 정보 빼내가는 솜씨 기가찰 노릇?
“OOO 씨, 외출하려든 참이라니 지금 당장 대검찰청 사이트로 들어가 개인정보침해신고 메뉴를 클릭하세요. 바이러스 차단 프로그램으로 메뉴가 안 보일지 모르니 인터넷 창에 주소를 직접 입력하세요.”

이때 보이스피싱 꾼은 대검찰청 사이트와 똑같은 피싱사이트에 계좌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합니다.

“OOO 씨 이름으로 발급받은 카드에 여러 건의 대출 요청이 있습니다. IP 추적을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OOO 씨 통장으로 입금합니다. 신분을 속이기 위해 다른 내용의 본인 인증 문자를 보내니 놀라지 마세요.”

이때 보이스피싱 범인은 본인계좌에 OO카드 400만원, OO카드 200만원 등 입금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 돈은 OOO 씨 돈이 아닙니다. 국가재산이니 불러주는 계좌번호로 지금 당장 입금시켜 주세요."
"OOO 씨,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곳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OOO 씨가 혐의자로 오인됐습니다. 이젠 잘 해결됐으니 걱정 안하세도 됩니다. 요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 능수능란한 솜씨에 알면서도 당한다?
세미예 가정에서 실제로 당한 피해 사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세미예가정에서는 범인들이 통장을 옮겨 다니면서 현금화 해서 돈을 완전히 빼가기 일보 직전 정말 아찔하게도 경찰에 신고해서 일촉즉발의 위기 순간까지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범인의 통장에 들어간 돈은 몇달간 확인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해결되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경찰과 금융기관의 협조로 범인의 통장은 돈을 인출할 수 없도록 조치된 상태입니다.

☞ 보이스피싱 범인은 최면을 걸듯 치밀?
보이스피싱의 시작은 불법 개인정보의 수입입니다. 개인정보가 온갖 인터넷 사이트에 돌고돌아다니다 보니 이들 범인들은 개인정보를 식은 죽먹듯 수집합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 보호가 너무나도 허술하기 때문에 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개인정보를 일단 수집하고 나면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워 빈틈없이 사기 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속된말로 '알면서도 당한다'라는 말이 나올법 합니다. 

이렇게 인터넷에 떠도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사기범의 능수능란한 언변은 마치 최면을 걸듯 피해자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니 "이젠 잘 해결됐으니 걱정 안하세도 됩니다. 요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조심하세요."라는 마지막 인삿말은 보이스피싱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치가 떨립니다. 어떻게 그렇게 능청스럽게 그런 말을 해대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 보이스 피싱에 가정이 무너지고 자살까지?
우리사회에 보이스피싱 문제는 참으로 심각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한달전에도 앞으로도 이러한 보이스피싱 문제는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자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전 한 60대 어르신이 거액을 피싱을 당한 뒤 실의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까지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보이스피싱은 사기가 아니라 살인이라고 해야할 정도입니다.
 
☞ 보이스피싱 카드론에서 계좌 피싱으로 진화?
보이스피싱 근절이 어려운 이유는 보이스피싱을 하는 범인들의 영악함에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도 나날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드론 피싱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자 계좌 피싱으로 수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미예 가정에 서 당한 계좌피싱 수법은 얼마전 보도로 문제가 된 카드론과 유사합니다. 개인정보를 가진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싱사이트를 가르쳐준 뒤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토록 하고, 이를 이용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인터넷뱅킹에 접속, 통장에 예치된 돈을 빼가거나 마이너스대출 통장을 개설해 대출을 받는 식으로 피해를 유발시킵니다.

☞ 보이스피싱 왜 피해자가 속출할까?
금융감독원이 밝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계좌 피싱 피해건수는 7234건, 피해액은 879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그 대상도 일반 시민 누구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보이스피싱에 연령, 학력, 신분 등과 상관없이 피해자들이 걸려드는 이유는 뭘까요. 보이스피싱이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범인이 개인정보를 알고 접근하기 때문에 곧잘 속습니다. 

☞ 깜빡 속을 수 밖에 없는 사기수법 참 대단해?
보이스피싱이 날로 늘어나고 사회문제화 되는 것은 이곳 저곳에서 불법으로 매매되는 개인정보들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발신번호도 일반전화로 하고 금융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가짜로 만들어놓고 피해자들을 공범이라고 몰아세우니 컴퓨터에 접속하는 순간 곧바로 피해자로 넘어가고 맙니다. 

이런 완벽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어찌나 치밀하든지 깜빡 속기 쉽상입니다. 조심에 또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 보이스피싱 당하지 않으려면?
보이스피싱을 하는 범인이 워낙 영악하고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목소리도 차분했다가 강경하게 몰아세우기도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태연한 모습에 어색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조심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절대로 어떤 정보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알려줘서는 안됩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전화가 걸려온다면 경찰서나 검찰에 직접 출석해서 알아보겠다고 하고 경찰이나 검찰에 직접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절대로 전화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정부와 금융회사?
피해자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것은 정부와 금유회사들의 안일한 대응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지 못하는 수사당국이나 인터넷 및 통신 시스템을 총괄하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방송통신위원회, 뒤늦게 대응한다지만 계속 진화하는 범죄의 뒤만 쫓는 금융당국, 그리고 고객우선을 말로만 외치며 피해자를 외면하는 금융회사까지 모두 보이스피싱을 활개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정부와 금융회사 특단의 대책을 세워라
보이스피싱에 한번 걸려들면 그 피해액이 여간 큰 게 아닙니다. 이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자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쯤되면 보이스피싱 문제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와 금융회사,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공조하고 정책적으로 다시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가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고 있고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방기한다면 언젠가는 자신도 피해자가 될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회사, 방통위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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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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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mixsh님의 믹시

    Tracked from mixsh 2012/01/09 10:12 delete

    1월 9일 믹시 메인에 선정되셨습니다!

  1. 주리니 2012/01/09 06:5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똑같은 전화를 받았었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엔.
    그런데 경찰서에 전화를 했더니... 귀찮다는 듯이 한마디 하던데요?
    소속과 이름을 밝히더냐고, 밝히지 않으면 그건 가짜라며 툭 끊더라구요.

    양쪽 다 개운한 뒷끝은 없었습니다.

  2. 저녁노을 2012/01/09 06:5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무서운세상입니다. 쩝...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3. 금정산 2012/01/09 07:16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없는 사람한테만 그게 걸리니 말입니다....
    에고 이놈아 콧구멍의 마늘을 배먹어라...
    에이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4. 우리밀맘마 2012/01/09 08: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담하네요. 저도 그 사이트 가봤는데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안속아야지 하면서도 속도록 만드는 그 지혜 다른 쪽으로 쓰면 세상을 구할텐데요

  5. ★입질의 추억★ 2012/01/09 08:1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법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또 관대하기까지 해요.
    해외 서버를 두고 맘껏 범행을 저지르는 스팸, 사기단,
    그리고 해외 거주하면서 이런 피싱을 저지르는 사기단..
    유독 해외면 법치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관하고
    그러니 해외라는 잇점을 이용해서 이런게 더 기승을 부리는거 같아요.

  6. 영국 품절녀 2012/01/0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슷한 일을 얼마전에 당했어요.
    정말 보이스피싱 심각해요.

  7. 무릉도원 2012/01/09 08:53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사는 곳에서는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자살한 분도 있습니다...
    점점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알고도 당할까 두렵습니다..ㅜㅜ..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한 주 되세요 세미예님...*^*

  8. 영낭자 2012/01/09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뜨신밥 먹고 할 짓이 없으니까...
    정말 다행이예요~그래도 피해 입지 않으셔서~~~~

    조심..또 조심해야겠어요.

  9. 은이엽이아빠 2012/01/09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보이스피싱 전화는 받아봤는데 .. 왠지 어수룩한 전화였어서 별피해없이 끝났습니다만.. 아직도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이네요..
    그래도 큰피해 안보신게 다행이네요.. 늘 조심해야겠습니다..

  10. 팬도리 2012/01/09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눈 뜨고 코 베어간다는 말이 딱 맞아여~
    이거 너무 진짜 같아서 ... 아휴~
    진짜 조심해야 겠어여~

  11. 구연마녀 2012/01/09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굴 믿겠어요 심심하면 보이스피싱 전화와요 ㅠㅠ

    스팸 걸었는데~ 다른 번호로 걸어오더라구요 ㅠㅠ

    날 왜이케 좋아하는건지? 아님 내정보가 널리~ 널리~ 퍼진건지 흑흑

  12. 시골아낙네 2012/01/09 10:19 address edit & del reply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정말 무섭네요~
    살면서 이런 일들은 정말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는 한 주 되세요~~세미예님^^*

  13. 연리지 2012/01/09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의친척도 보이스피칭에 손해본적이있습니다.
    상당히 똑똑한 분인데도 당하는걸 보면 조심에 더욱 대비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14. 하랑사랑 2012/01/09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니깐요. 정말 깜빡 속게 되나보더라구요.
    아니 저도 그럴뻔 했어요.
    간단한 정보같은건 쉽게 말해주게 되어서...ㅡㅡ;;
    암튼 제 정보는 어디까지 떠 다니는지...
    진짜 조치가 필요해요 ㅠㅠ

  15. 텍사스양 2012/01/09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당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투, 억양 등이 어눌하고 평범하지 않습니다..
    저도 10분 가까이 들어주다 온갖 욕만 먹고 마무리했습니다..
    부모님들께는 미리미리 이런 전화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숙지시켜 드려야합니다..

    중요한 점은 저처럼 장난치다가 열받게 하지 마십시오..
    기사도 났지만, 본인 정보를 이용해 많은 물건을 시킨 후 뒤집어 씌우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16. 가람양. 2012/01/09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보이시피싱은 점점 진화를 하는데 대책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