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경차의 뒷면에 ‘나도 얼른 커서 벤츠 될래요’라는 다소 어리광스러운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차 주인은 아마도 남들에게 재밌게 보이려고 기발한 문장을 사용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경차와 소형차는 찬밥 대접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고유가로 차량유지비가 증가하면서 경차와 소형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입니다. 더군다나 지난해까지 소형차로 분류되던 '모닝'이 경차로 바뀌면서 판매 실적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차 적용기준을 배기량 800㏄미만에서 1천㏄미만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기량 999㏄의 모닝도 경차로 분류된 것이죠.
판매실적을 살펴보았더니 뉴모닝의 경우 7월까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증가했다고 합니다. 뉴마티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넘게 판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경차가 대접받는 것은 특별소비세, 특별세교육세, 취득세, 등록세 등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점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은 차량유지비가 저렴하다는데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의 고유가로 인해 경차와 소형차가 뜨고 있습니다.
위의 경차 주인은 ‘나도 얼른 커서 벤츠 될래요’라는 문구를 전혀 부끄러워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고유가 시대 국가경제를 위해 일정부분 헌신한 자랑스러운 경차족으로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해도 될 듯 싶습니다.
차주인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각박한 세대에 웃음을 전하기 위한 선한 뜻이라 여기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생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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