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사야, 블로거야?
블로거기자단 가입하고 첫날 품었던 생각입니다. 그래서 첫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300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첫글을 쓴 의도는 뉴스를 조금 쉽게 풀어보고 공론의 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일상적 대화체로 시작했죠. 자료 조사와 함께 철저한 검증을 거쳤습니다. 댓글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두번 째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2만4천여명이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댓글과 악성댓글이 붙었습니다. 편안하게 썼습니다. 가볍게 문제를 던졌습니다. 근거없는 악성댓글이 나붙더군요. 참다못해 링크가 있는 글들은 관련 자료를 요약해서 보냈습니다.
첫날 가졌던 마음이 기사를 써야 할 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 지 헷갈렸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단이라면 기사를 써야하는 데 실상은 블로그라는 성격이 강한 게 블로거기자단이더군요.
지금도 그래서 헷갈립니다. 기사를 쓰라는 이야기야, 아니면 블로그형태의 글을 쓰라는 이야기인지 헷갈립니다.
2. 검증안된 글들, 그 피해는 책임은 누가?
블로거뉴스라는 타이틀이 달렸습니다. 그럼, 뉴스겠네요. 뉴스의 생명은 뭘까요. 신뢰성이겠죠. 계도도 있겠죠. 비판도 있겠죠. 해설도 있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뉴스의 기본은 확인되고 검증된 기사겠죠.
다음블로거뉴스는 어떨까요.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특종으로 꼽힌 한 기사를 추적해 해당 기관에 확인을 해봤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내용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해당 관공서에 확인을 안하고 일방적으로 쓴 글이더군요. 뉴스의 기본이 무시됐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또다른 문제는 다음블로거뉴스 운영진에서 특종을 확인하거나 검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멋대로인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글을 써도 특종이 될 수 있다는 커다란 구멍을 확인했습니다. 블로거뉴스 기자단을 확 때려치우고 싶었습니다. 과연 다음블로거뉴스의 목적은 뭘까라는 회의감이 일었기 때문이죠.
세상을 변하시키고 어젠다 설정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검증과 신뢰성이 제1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글에 대해 당당할 수 없다면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쓰려면 철저한 검증과 확인은 필수입니다.
3. 간택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그 이면에 숨은 제도적 모순
하루에도 수많은 글들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누가 추천하느냐에 따라 베스트도 되고 금방 사라지는 한낱 가여운 글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눈치가 있는 블로거들은 추천왕을 찾아갑니다. 추천왕이 올린 글에 정성을 다해 댓글을 달아줍니다. 아울러 추천왕이 올린 글에는 아부성 추천을 해줍니다. 추천왕의 긍정적인 면 이면에 숨은 부정적인 단면이겠죠.
최근 열린편집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도 추천왕은 등장합니다. 열린편집과 추천왕제도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완전한 열린편집이 되려면 순수한 블로거들의 추천을 통한 편집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추천왕을 어떻게 가져가고 추천왕제도를 운영해야 할지 심도깊은 논의의 장이 필요합니다.
4. 쓴소리에 눈감고 외면한다면 결국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한 후배가 오늘 제도개선을 위한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블로거뉴스 파트너글에서 빠졌습니다. 곧이어 그 글이 베스트에서 빠졌습니다. 누구나 쓴소리는 할 수 있고, 또 해야합니다. 칭찬하는 글만 채택한다면 그건 아부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쓴소리를 자성을 위한 약으로 삼고 달게 삼키면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고 맙니다.
다음블로거뉴스 운영진 여러분, 힘내세요. 그리고 쓴소리도 받아 주세요. 쓴소리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애정이 없으면 절대 못합니다. 또 용기가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애정어린 글을 애정으로 받아주셔야 지 액면 그대로 해석하시면 발전은 없습니다.
주제인 다음블로거뉴스 확 때려치우고 싶을때는 바로 오늘같은 날입니다. 발전을 위한 대안과 쓴소리가 삭제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와 검증안된 글이 다음블로거뉴스 특종으로 선정된 것을 볼때가 확 때려치우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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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음블로거뉴스, 기자 때려치우고 추천이나 할까
2008/11/22 22:28
개편 이후 더욱 '산으로 가는' 블로거뉴스 때문에 사실 글 쓸 맛이 별로 안 납니다. 추천을 받아 베스트 뉴스에 오르는 건 둘째 문제고, 많은 분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거뉴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개편 전에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곳에서 들어오셔서 댓글도 나누고 했었는데 지금은 뭔가 단절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추천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블로거뉴스로 유입되는 분들도 거의 없구요. 사실 추천을 받지 못하면 아예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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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2008/11/22 22:03
흠 오늘 그런 일이 있었군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블로거뉴스에서 "뉴스"라는 특성이 이름에 붙었다고 해서 너무 뉴스와 기자 또는 대안언론의 형태로 꼭 받아들이라는 법은 없을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발행하는 경우이니까 말입니다.-
세미예 2008/11/22 22:13
제 의도는 형식이 아니라 글의 신뢰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종의 경우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형식에 구애됨이 없는 게 블로그의 매력 아닐까요. 하지만, 특종의 경우는 엄선하고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 고발성 글을 쓸때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달라는 뜻이죠.
전 아직도 블로그기자단의 의미를 잘 몰라 어떨때는 블로그 형식으로 부담없이 쓰기도 하고요, 또 어떤때는 기사요건을 갖춰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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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단안개 2008/11/22 22:04
제가 오랜만에 님의 기사에 댓글을 드릴겁니다.
사정을 짐작하시려나 모르겠네요 - ^^
기사 내용 중 특종에 대하여 이야기 하나 할게요.
좀 됐습니다.
웹에 몇 년간 떠도는 유머가 특종(베스트가 아닌 그 주의 특종)에 올라있더군요.
하여 친히 편집부 직원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유머는 제 블로그에도 오래전에 올려져 있고요.ㅎㅎ
블로거 뉴스 독자인 찌질한 여편네도 아는 유머를 블로거 뉴스 편집부에서 모르다니 - ^^;-
실비단안개 2008/11/22 22:08
블로거뉴스 편집부는 민감합니다. 이런 기사에 댓글 올리면 블로거 기자가 아닌 제 블로그 방문을 해 주셔요.
그런데 전혀 반갑지않다눈 - ㅎㅎ
저는요, 제가 방문하여 글을 올릴 수 있는 블로그를 선호합니다.
댓글에 답글까지 주면 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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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2008/11/22 22:24
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글을 읽고 댓글을 열심히 달았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친한 분들외엔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글을 올려 놓고도 그 글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는..
만약 자신이 쓴 글이 베스트에 올라가야 이제서 댓글란에 신경을 쓰는게 현실..
전 처음에 블로그란 공간을 너무도 광활하게만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그런 광활한 공간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더군요.
그 것은 바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해 흘러가는 물처럼 그저 내용없이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거지요.
그런데 운좋게 황금펜 단 분들 중에는 그렇게 흘러가듯 내용없는 글이라도 베스트에 올라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아는 황금펜들이나 오래 블로그를 하신 분들도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요.
그러나 그게 현실인 듯 해 보입니다.
열린편집을 하고 나서 일반 블로거님들의 혜택이 많이 줄어 든 느낌이 드는 건 뭘까요?..
님의 말씀대로 다음블로거뉴스 기자단 제가 확 때려치우고 싶어집니다..ㅎ
그래도 열린편집을 한 지 얼마 안되었으니..
조금더 기다려 보는 수 밖에요..
세미예님처럼 예리하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번더 검증하지 않을까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되시길..^^ -
호시PD 2008/11/22 22:31
제가 조금 전 올린 글은 황급히 인기글에서 내려졌더군요. ㅋㅋ
제 글이 인기글 톱으로 뜨니까 바로 카테고리 인기글을 갱신해버리고 파트너최신추천글에서도 삭제되더군요.
재밌습니다 진짜..ㅋ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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