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의를 받는다면 난처한 경우가 종종 생길것입니다.
“기부하고 계신가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있게 기부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는가요.
아마도 대다수 블로거들은 적든 크든 조금씩이라도 기부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지금부터 블로거들이 왜 기부를 잘 하고 있는 지 우리나라 기부문화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1. 한국의 기부문화 현주소
얼마전 대통령의 재산 기부 발표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부문화 현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모금 통계로 기부문화를 살펴봤더니 부산지역의 기부 수준은 '제2의 도시'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낮았다고 합니다.
이 시민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기부액은 서울의 4분의 1 수준이며, 부산보다 인구가 적은 충남과 경북 등에도 뒤진 전국 5위(모금액 총액 기준)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집중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캠페인에서 부산지역은 서울, 경기, 경북, 충남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2. 1인당 기부금액 얼마나 될까
시민 1인당 기부액에 있어서도 부산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충남지역의 경우 시민 1인당 기부금이 7400원 수준으로, 2500원인 부산의 3배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경남은 1600원, 경기는 1800원원, 대구는 2200원이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울산의 경우 시민 1인당 4900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얼마나 기부하고 계신가요.
3. 기부 왜 저조할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의 경기가 최악 상황이어서 기업체 또는 고액 소득자의 기부가 저조한 편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 기부자 비율을 높이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유명 인사나 고액 소득자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죠.
또 비영리 단체에 대한 기부금을 아무리 많이 내더라도 소득금액의 10%밖에 공제되지 않아 거액 기부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 세금 공제 폭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 시민단체 인터넷 모금
필자는 최근 소속된 시민단체에 갈때마다 참 서글퍼집니다. 사업들이 줄줄이 예산부족으로 좋은 일을 못하거나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같아선 더 돕고 싶어도 그야말로 마음뿐입니다. 필자 역시 회원으로 가입한 곳이 많다보니 모두 다 돌아볼 여력이 사실은 없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훌륭한 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영리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과 기부로 운영합니다. 이러다보니 경기 침체땐 타격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고민에 빠진 것이죠.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포털들의 소액 기부 프로그램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경우 국가보조금을 받기가 갈수록 어려운 데다 경기 침체로 오프라인 후원금도 눈에 띄게 줄어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이 단체는 수년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해놓고 방치하던 '해피빈'(기부 코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업취지와 후원금 사용분야까지 자세하게 올린 지 짧은 시간에 모금목표액의 상당수를 모았습니다.
경기 불황 등으로 후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처럼 포털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모금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소액 기부여서 부담이 없는 데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기부자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죠.
온라인 기부는 네이버의 경우 2006년부터 '해피빈' 코너를 설치, 모금 등록을 한 단체나 프로젝트에 대해 회원들이 100원 단위부터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모금을 청원한 사안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모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5. 직장인의 알뜰 기부
주머니가 얇은 직장인들의 '알뜰 기부'가 늘어나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직접 돈을 내지 않고 자신이 누릴 혜택을 남에게 나눠주는 방식이죠.
부산의 한 회사 간부는 지난 4월 회사의 금연 프로젝트에 참가해 받은 축하금 10만 원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더 나아가 금연 프로젝트에 참가한 동료 중 축하금 기부에 뜻이 있는 이들을 모으는 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동참한 이는 15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다른 회사는 올해 1월부터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주는 축하금을 모아 사회복지단체에 매달 6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6. 블로거들의 기부문화
블로거들은 기부에 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모금 캠페인 배너를 붙인 블로그들을 심심찮게 만나기 때문이죠. 또 수시로 불우이웃 돕기 모금 공동캠페인 배너를 붙이기 때문이죠.
네이버의 해피빈 코너에 참여하는 블로거들도 많고 다음의 청원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기부문화는 배너광고라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어 기부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중의 하나겠죠. 어떠세요. 블로거들 기부 잘하고 계시죠. 혹시 잘 몰라서 못했다면 굿네이버스 모금 배너라도 붙이면 어떨까요.
또 혹시나 여유가 되신다면 시민단체 몇 군데 후원회원으로 활동하셔도 보람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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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엄니 2009/07/10 08:25
한국의 기부문화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서도
무엇보다도 직장인의 기부문화글을 보니
가슴 훈훈해지는 좋은방향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기부란
선택이라는 개념보다는
필수라는 개념이 많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적은주머니인 이 엄니 조차도 꾸준히 도네이션이라는 명목하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실천하기에
이 일은 아마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당연한 일인 듯싶네요
한국도 어여어여 자연스럽게 더불어사는 삶을 살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에궁..댓글이 넘 길어부렸네용..^^-
세미예 2009/07/10 23:20
좋은 엄니 너무 반가워요. 기부도 하는 사람이 하더군요. 평소 기부를 하시는 분들을 보니 넉넉한 형편의 사람들이 없더군요. 그래서 역시 착한 일은 아무나 못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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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2009/07/10 08:53
시민단체(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일해서인지 읽는 내낸 눈이 초롱초롱해졌습니다.
저희도 후원자들이 많이 줄어 고민하고 있는데, 홈페이지 내에 소액기부는 개인정보 수집의 문제때문에 저희 정신과 맞지않아 하지 않고 있으며, 네이버 해피빈은 운영중인데 메인에 노출될때랑 안될때랑 모금액이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저흰 그래도 해피빈을 통해 적지않은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는데, 보면서 씁쓸했던게 유명한 특정단체로 몰리는 점은 아쉽더군요. 메인 노출빈도도 그렇고요. 어딜가나 부익부 빈익빈인거 같아 쓸쓸했죠 -
무릉도원 2009/07/10 09:19
강요나 권유에 의한 기부보다는 자발적 기부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요..."기부하세요"하면 일단을 기분은 나쁠 것 같습니다....마치 강요당하는 것 같아서요.....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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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예 2009/07/10 23:27
그렇쵸.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게 기부의 참뜻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다보니 각 단체에 들럴때마다 더 후원하고 싶은데 여력이 안돼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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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예 2009/07/10 23:29
그 링크는 이런 링크가 아닌데. 2차도메인 rss가 변경됨으로 해서 이전의 글들이 검색엔진이나 외부에 링크가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잘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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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야 2009/07/10 09:25
무엇이던 자발적인 움직임은...다 좋은결과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기부의 경우 자의건 타의건..당연히 환영받을만한 행동선상에 놓여있으니..크게 문제는 안될것같다 생각하지만..만일 타의가 강하거나...억지성이라면..이또한 눈살 찌푸리는 사람들이 생길것도 같습니다..-
세미예 2009/07/10 23:30
기부의 참뜻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최근 시민단체에 들렀더니 참 어렵더군요. 시민사회단체 여러곳 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오다보니 이들 단체의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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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예 2009/07/10 23:32
오랫동안 여러 곳의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시민단체들은 선량하더군요. 도덕성을 제일 생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심을 믿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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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paper 2009/07/10 10:25
큰 돈을 기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은 돈이라도 가능한 범위안에서 자주 기부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이런 분들이 많이 부각되었으면 좋겠네요 -
달려라꼴찌 2009/07/10 10:56
기부금을 관리운영하는 단체가 못미더워서 꺼린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들은적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가 기부한돈은 전액 모두 당사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올오아낫씽(all or nothing) 같은 강박증이 큰것을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런것도 깨치고 타파해야할 편견이겠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
예스비™ 2009/07/10 10:58
이 곳도 믹시가 계속 팽이를 돌고 있군요.
믹시도 좀비 테러 맞았나?
기부란 것이 좋은 것인데, 우리나라 실정에 일단 못믿는 사회 풍속이 만연해서 기부를 선뜻 라기가 껄 끄럽다는 생각을해요. 인터넷 사이트는 그래도 자체가 공개형이 많고, 바로바로 보여지는 곳이라 그나마 기부가 활발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정치든 사회든 서로서로 믿고 살 수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
시스엘르 2009/07/10 12:31
기부문화, 올바른 기부할 곳을 잘 선정해야 한다는 것도, 사회상의 문제인 것같아요 ;;
믹시 이곳도 팽이돌고 있네요; 믹시에 로그인해서 따로 새로 불러오기~ 수집하면
블로그에는 올바르게 표시되는 것 같아요. 업데이트 하면서 뭔가 문제가 있는듯..
한동안은 수동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_^ 세미예 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라오니스 2009/07/10 12:33
기부를 많이 해야지 하면서도..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죠...ㅎㅎ
해피빈 몇 개 있는데.. 어디다 기부하면 되죠? -
혼자라서 2009/07/10 13:09
기부는 좋은 뜻이죠. 그런데 믿음이 사라졌다고 해야할까요??
기부한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거기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깐...왠지 기부문화가
정착을 못 하는듯... -
스마일맨 2009/07/10 13:40
기부...
그 단어 하나 만으로도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여지까지는 헌혈, 봉사활동 등 몸으로 때우는 것만 했네요.
경기악화?
이건 그냥 핑계에 불과 할 것 같아요.
항상 생각만 있고 나중에 나중에 미루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세미예님 말씀에 다시 한 번 탄력받고...
전 지금 기부하러 갑니다~ ㅎ -
드자이너김군 2009/07/10 23:30
저희 회사는 희망자에 한해서 급여에서 일정 부분 기부 하는 제도가 있어요.
혼자 먼가 하는게 쉽지 않으나 여럿이 하면 조금 쉽더군요.
웬지 뿌듯해 집니다.^^ -
김군과 함께 2009/07/11 21:25
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월 5만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친구놈이 모 봉사단체에서 일하다 보니 그렇게됐네요.ㅎㅎ
마치 박명수가 무한도전에 강제기부한다고 하듯이요.ㅎㅎ
타의적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왠지 당당하고 뿌듯하더라구요^^; -
호박무침 2009/07/13 10:06
주위의 시선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기부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한데,
기부가 밝혀지면, 더 내놓으라는 식으로 이야기들 하니까.
기부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그리고 부담스러움을 느끼면서 할 수 밖에 없는거죠.
습관처럼 사랑을 나눈다는 분위기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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