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게 영판 가을같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아직 여름의 끝자락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역시 계절은 가을입니다.
여름 내내 잦은 비에 제대로 울지 못했음을 한탄이라도 하듯 매미가 제법 울어댑니다. 그래도 역시 가을이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합니다.
여름휴가 잘 보내셨나요. 다소 늦은 인사인가요. 여름휴가는 여름에 보내야 제격입니다. 그런데 여름휴가를 가을에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그 사연속으로 떠나봤습니다.
1. 여름휴가야? 가을휴가야?
달콤한 여름휴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달콤하지가 않습니다. 가을에 떠나는 여름휴가가 뭔가 이상한 느낌을 줍니다. 하계휴가는 남들처럼 떠나야 제격입니다.
가을에 받아든 여름휴가는 사실상 가을휴가입니다. 가을에 즐기는 여름휴가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2. 여름휴가가 가을휴가가 된 사연
여름휴가를 가을에 떠나게 된 것은 업무의 특성과 성격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부서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울 수가 없는 업무의 특성 때문에 돌아가면서 매주 한 사람씩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그 빈자리를 알음알음 메웁니다.
이러다보니 여름휴가는 6월부터 시작됩니다. 사실상 봄부터 가을까지 여름휴가가 이어지는 것이지요.
부서원이 스물여 명이 되는 지라 한 명씩 매주 가다보니 6월부터 9월말까지 휴가가 이어집니다.
3. 가을휴가의 안 좋은 점은?
가을휴가의 가장 안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홀로 즐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고 지인들과 친구들은 직장에서 근무를 해야합니다.
그러다보니 함께 보낼 휴가의 동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가을휴가를 어딘가로 떠나겠다는 계획도 없었던 터라 사실상 홀로 보내야 합니다.
더군다나 최근 추석을 앞두고 벌초시즌과 겹쳐 여름휴가는 선산의 벌초작업과 집안의 평소 밀린 일들에 매진해야 합니다.
4. 가을휴가의 좋은 점은?
여름휴가를 가을에 보내다보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번잡함을 떠나 홀로 조용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죠. 피서지의 번잡함과 차량정체, 바가지 요금과 휴가비의 과다 지출 같은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호젓한 곳에 며칠 보내고 다시 생업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홀로 떠날 수 있다는 홀가분함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가을휴가가 주는 매력이겠죠.
5. 가을휴가의 오해?
가을휴가를 보내려니 이웃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살펴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들이 모두 출근하는 시간대에 간편 복장으로 나돌아 다니기 때문이겠죠. 직장에서 해고된 것은 아닌 지 걱정하는 이웃들도 있습니다.
고향에 달려가도 친척들마저도 다소 이상한 눈초리로 봅니다. 그래서 주5일제에 맞춰 월차를 내고 벌초하러 왔다고 적당히 둘러대봅니다.
6. 일년 내내 휴가를 떠나는 휴가 분산제도는 어떨까
가을휴가를 떠나보니 휴가가 굳이 7월말이나 8월초에 집중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가을휴가가 오히려 장점이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외 호젓하게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평소 부족한 공부도 잠시 보충할 수도 있고, 차일피일 미뤘던 독서나 영화감상, 뮤지컬같은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들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희망자에 한해 휴가를 연중 분산해서 보낸다면 기업과 사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떠세요. 가을휴가를 보내고 계신 분 있나요. 가을휴가도 보낼만하죠. 안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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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인&s라인 2009/09/11 07:15
가을휴가라 .. 오히려 좋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더울때 실내생활이 오히려 시원할 수 있고 사실 사람도 너무 많고 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11 08:13
저도같은 생각...저희는 늘 초여름 아니면 여름 다 지나고 휴가를 받았던 것 같아요. 일부러..
워낙 차밀리는 것도 싫어하고 번잡한 것도 싫어해서..
그런데 휴가철 휴가객들이 다 빠져나가서 스산스런 느낌도 많았어요. 특히 바다로 가면 물이 차가워서 발도 담그기 싫었다는 기억 납니다..
그 이후에는 거의 콘도의 풀을 이용해서 해수욕장과는 더욱 멀어졌지만.. -
넷테나 2009/09/11 08:18
무더위에 일하는것도 고역이지만 사람많은 휴가지와 교통체증을 견디는것도 오히려 힘들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가을에 떠나는 휴가가 더 기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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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사랑 2009/09/11 08:32
저희도 주로 가을에 휴가를 가는 편이에요.
한산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기에 딱이라...
워낙에 북적북적 사람 많은 것을 싫어라 해서요 ^^ -
SAGESSE 2009/09/11 08:33
어디가나 사람 넘 많고 돈도 넘 많이 드는 여름보다는 션한 걀에 분위기 잡는 바캉스가 좋습니다.
그런데 갈 수가 있어야죠! ㅋㅋㅋ 세미예님 떠나시는 건가요? 즐건 휴가 되시길 바랄께요! -
White Rain 2009/09/11 09:07
제가 정말 희망하는 것이 각 계절별 휴가에요. 한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텐데...너무 긴가요?ㅎㅎ
그래도 각 계절별로 휴가가 주어진다면 업무 능력 향상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텐데..
저도 가을휴가 가고 싶어요. 그런데 정말 아이들이 있을 경우엔 다소 어려움이 있기도 하네요. -
뽀글 2009/09/11 09:37
1년내내 휴가분산제도? 그거 좋네요^^
저도 전에 일할때 성수기에는 휴가갈수없었거든요..특정상..
장마철이나 성수기 다끝나고 해수욕장 사람없으면 가고..
그러면 수영도 못하고 비키니도 못입고.. 맨날 속상했는데..장점도 있네요^^ -
무릉도원 2009/09/11 09:42
저도 여름보다는 가을 휴가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이 짧은 놈이라 생각을 좀 많이 보충하려고요......ㅎㅎㅎ....
휴가 잘 다녀 오세요.....*^* -
도로시♪ 2009/09/11 10:56
맞아요~ 사람많고 정신없는 여름휴가보다
가끔은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갖는 가을 휴가도 좋죠.
편하게 쉴 수 있게끔 나눠서 휴가를 떠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세미예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분홍별장미 2009/09/11 12:23
비성기때 휴가를 가면 조용하고 좋은데,, 너무 조용해서 번잡함이 그립기도 ^^;; 막 폐장한 해수욕장을 가서 느낌점이예요 22살때인가?? 9월초에 갔더니 너무 한산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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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2009/09/11 13:56
그래도 남들 놀때 노는 게 좋다는 생각 가지시는분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가을 휴가도 효율적일 것 같기도 하고......ㅎㅎ잘 보고 갑니다. 에효~ 로긴하라네요.ㅋㅋㅋ -
빛으로 2009/09/11 14:59
저는 주 5일 근무를 하지만 이것을 격주로 하고 모아서 쓰고 싶을때 쓰는게 좋은거 같다는
제안을 회사에 하고 싶습니다 ㅎㅎ 아직 못하고 있다는 워낙 어려운 시기라 ㅋ -
드자이너김군 2009/09/11 23:56
저희 회사도 가을에 휴가를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피크철을 피해서 해외가시는 분들이에요. 올해는 플루 때문에 확 줄었지만요.. ㅎ
편안한 주말 되세요~ -
헛 2009/09/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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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 2009/09/12 10:26
북구에 살때는 겨울 휴가를 떠났었답니다. 일주일이라도 겨울을 벗어나면 조금 수월하게 날수 있었던 기억이.... 겨울이 6개월이어서.... 처음 댓글을 다는 듯한 느낌이나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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