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2 09:18

을숙도에 새들이 줄었어요…낙동강 하구에 무슨 일이?


을숙도는 한때 ‘새들의 천국’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오늘날도 새들의 천국인지는 의문이 앞섭니다. 예전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과연 오늘날에도 이런 명승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날로 위상의 변화가 느껴지는 을숙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1년전에도 찾아가본 터라 1년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1. 을숙도는 어떤 곳일까?
을숙도는 더 정확히 말해 을숙도철새공원입니다. 을슥도 철새공원을 살펴볼까요.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인 이곳은 문화재 지정구역(천연기념물 제 179호)으로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212번지 일원 1,907,000㎡ 규모입니다.

이곳은 ABC 세 개의 지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A지구의 경우 교육․이용지구로, B지구는 완충지구로, C지구는 핵심보전지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핵심지구의 경우 연구 조사 관리 목적외에는 출입이 제한되는 구간입니다. 


2. 을숙도 1년새 가장 심한 변화는?
1년전과 오늘의 변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을숙도대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다리 기둥이 몇 개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오늘 다리가 개통돼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카메라로 촬영을 하려면 다리 기둥만 피하면 제법 그럴듯한 장면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건설된 이후 아무리 잘 찍으려고 해도 을숙도 대교가 딱 버티고 서 있습니다.

1년전 한참 건설중인 명지대교. 당시의 명칭은 명지대교였다.

1년이 지난 을숙도대교. 이곳을 차들이 달린다.


 
3. 명지대교? 을숙도대교?
1년전 을숙도엔 명지대교 공사현장이란 간판이 덩그렇게 붙어 있었습니다. 곳곳엔 명지대교라는 입간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오늘은 입간판은 오간데 없습니다. 단지 완공된 을숙도대교만 있습니다.

1년새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명칭이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명지대교 대신에 개통을 몇 달 앞두고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4.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갑작스런 변경
지난달 30일 개통한 을숙도대교가 명칭문제를 둘러싼 개운찮은 일처리로 축하무대 뒷끝이 찜찜합니다.

그동안 10년 가까이 사용해오던 명지대교란 명칭이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어느날 을숙도대교로 공식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지명위원회의 의결과 고시를 거쳐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공식적으로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뒷사정으로 인해 언론들조차도 개통을 즈음해서부터 을숙도대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0년 가까이 방송과 신문, 각종 홍보물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되었습니다. 공사장 주변 간판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 되기도 했습니다.





5. 을숙도의 생태변화는?

1년전 을숙도를 찾았을때는 다양한 철새들이 관측되었습니다.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도요새 발자국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외래종인 뉴트리아 발자국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6. 을숙도 보존대책 없을까
을숙도는 개발로 인해 나날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고니류의 먹이가 되는 새섬매자기가 급격히 줄어 월동하는 개체수가 격감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옵니다.

새들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 인간에게도 해롭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새들의 서식지 파괴는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경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인식하고 되살리기 위한 반성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러다간 철새가 찾지 못하는 곳, 온통 악취가 풍기는 강을 곁에두고 살아야할 지도 모릅니다. 

저작자 표시




Trackback 0 Comment 11

Trackback : http://semiye.com/trackback/624 관련글 쓰기

  1. 뭘더 2009/11/22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맘때쯤이면 겨울철새들이 도착해야할 시기가 아닌가요?
    사람들이 동물에게 못할 짓을 많이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2. 초록누리 2009/11/22 14:14 address edit & del reply

    놀랍네요..
    자연생태계의 파괴는 곧 인간들에게 다가 오는 위험인데 안타깝고 심각하네요...
    부분별한 개발과 환경의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할 긋 같습니다.

  3. 맛짱 2009/11/22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에 제일 이상적이것만..
    아직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4. 최승국 2009/11/22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명지대교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명지대교 건설을 막겠다고 숱한 노력을 했는데...,

    생태계를 파괴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가슴아프게 보여주고 있군요,

  5. 이거 어디갔어요? 2009/11/22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우리집 휴지 실험해봤더니…댁의 휴지는 안녕하세요? <- 이 포스팅 어디갔어요?

  6. 이야기손 2009/11/22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이 가는 곳은 모두 그렇게 변하고 말죠.
    편리하게 이용하려는 마음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어린이들 그림책 중에 작은 집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

  7. candycat 2009/11/23 01:44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개발은 무조건 자연파괴를 의미하는게 무척 슬퍼요...
    자연을 파괴해서 개발하는건 문화적 후진국들의 방식인데....아직도 거기서 못벗어나고 있다니..ㅠㅠ;;

  8. 라라윈 2009/11/23 06:02 address edit & del reply

    편리해진 교통은 좋지만...
    잃는 것도 많네요.....

  9. 드자이너김군 2009/11/23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개발로 인해 우리나라 곳곳이 너무 피패해 지는 느낌이에요. 습지도 점점 사라지고..

  10. mami5 2009/11/23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새들도 함께 공존해야 인간도 편할건데..^^

  11. 숙제하던JGD 2010/11/17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숙젤하다 보앗는데 이렇게 심각한줄 몰랏네요,,.... 언능 새들이많이 돌아오길 바람